챕터 279

카이돈의 시점

분노는 사라졌다.

로완은 내 영혼의 어두운 구석으로 사라져갔다. 마치 오래된 굴뚝 속으로 말려 들어가는 연기처럼. 이제 고삐는 다시 내 것이 되었다. 그리고 남은 것은 침묵뿐이었다.

임무는 끝났다.

드레이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.

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.

나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. 피가 내 가슴을 적시고, 숨을 쉴 때마다 폐가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. 전장은 숨을 죽이고 있었다. 붉은 일식이 여전히 머리 위에 심판의 신처럼 걸려 있었고, 폐허 위로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. 내 주변의 세상은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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